삼성디스플레이가 성과급을 주지 않는 대신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격려금은 중소형사업부에만 한정되고 백화점상품권으로 지급되는 터라 이미 고조된 직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사업부에 기본급 100% 수준의 백화점상품권을 격려 차원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얼마 전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에게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성과급을 향한 불만이 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 설립을 위한 단체대화방에 1천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고 네이버 밴드에는 2천 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3조 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중소형사업부에 일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사업부에만 상품권으로 격려금을 주는데다 이마저도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직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에는 전 사업부에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지급했고 2019년에는 올레드(OLED)사업부에 연봉의 27%, LCD사업부에 연봉의 5%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