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이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데 반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 지부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일방적으로 브랜드 변경을 진행하는 것은 배임에 가까운 일”이라며 “노동조합과 합의하지 않고 브랜드를 변경하는 것은 노사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이 2월3일부터 브랜드 이름을 ‘하나은행’으로 바꾸기로 하자 노조에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하며 하나은행 브랜드에 ‘KEB’를 붙여 쓰다 약 4년 반 만에 원래 이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브랜드 이름 변경이 필요한 근거를 ‘빈약한 설문조사’에 두고 있다”며 “직원과 고객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15년 7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맺은 ‘합병관련 합의서’도 공개했다.
합의서에는 통합은행의 상호에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는 “‘KEB하나은행’의 브랜드는 노사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KEB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존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