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 가격이 2020년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노트북 출하량이 제한되면서 PC용 D램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11월 PC용 D램 수요는 인텔 CPU 공급부족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인텔 CPU 공급부족이 2020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 PC D램 고정거래 가격은 2020년 2분기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29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11월 PC D램 8GB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이 24.5달러로 10월과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인텔 CPU 공급부족이 심화하면서 노트북 출하량에 악영향을 미치고 PC용 D램 수요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텔은 11월20일 고객들에게 CPU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서한을 보냈다. 상반기에 투자를 늘려 14나노 제품 생산능력을 늘렸음에도 10나노 공정 전환과 수율 하락, 양호한 PC 수요 등으로 다시 수요에 대비한 공급이 부족해졌다.
인텔 CPU를 대체할 수 있는 AMD CPU도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대만 TSMC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연구원은 “최근 TSMC 7나노 제품을 주문해서 인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2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낸드 고정거래 가격은 3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연구원은 “2020년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신규 생산능력 투자가 보수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5G통신 도입으로 고용량 콘텐츠 소비가 늘어 모바일과 PC업체들의 고용량 낸드 수요는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