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회사 '홈앤쇼핑'에서 기부금을 횡령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월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앤쇼핑은 사회공헌 목적으로 연간 3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기금의 일부를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문화 관련 단체나 협회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하면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홈앤쇼핑은 10월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의 절반 이상을 중소기업중앙회 아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점을 지적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홈앤쇼핑의 대주주다.
마포경찰서도 10월 초 위장취업과 운영비 유용 등의 혐의로 홈앤쇼핑 콜센터를 압수수색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2011년 출범했다. 현재 판매상품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