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으로 신규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건설회사 가운데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정부의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라 신규분양 물량 축소와 건설사들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며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사업에서 수주 확대 가능성이 있는 업체 위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주요 도시정비사업의 분양이 끝난 2021년 이후 국내 주택시장에서 신규분양물량의 큰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사업에서 개별 모멘텀이 있는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LNG액화플랜트사업과 베트남 등 주택 개발로 해외에서 수주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기본설계) 이후 EPC(설계·조달·시공)로 전환이라는 사업방식을 기반으로 해외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는 6일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대상지역을 발표하고 일부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했다. 아울러 향후 상시조사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을 추가하거나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부 도시정비사업장들은 2020년 4월까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예되지만 그 안에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을 앞둔 도시정비사업도 상당수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에 해당하는 등 사업 가속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