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적의 타이어 재료 혼합비율을 찾아내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모델인 ‘VCD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
타이어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15종 이상의 재료를 혼합해 만들어지는데 재료의 조합비율, 온도, 도구, 배합순서, 압력 등 변수에 따라 물성이 달라진다.
VCD시스템은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도 인공지능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컴파운드(복합재료) 특성을 예측한 뒤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을 찾아낸다.
클라우드 플랫폼 안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격인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해 향상된 결과값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존 6개월에서 3년까지 걸렸던 컴파운드 개발기간을 절반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협력한 덕분으로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앞으로 재료 선별, 타이어 설계, 타이어 주행 테스트, 생산 및 양상 과정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발 분야뿐 아니라 재료 수급이나 디자인, 연구개발, 시험, 생산, 유통 등 타이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기술 도입에도 힘쓰기로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5월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연구시설인 한국테크노돔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