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시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정책을 세심하면서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3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청년학생의 정신은 국가 위기마다 발휘돼 오늘에 이르렀다”며 “정의와 공정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더 세심하면서도 더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국가를 바로 세우려는 학생들의 정신을 구현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독립운동을 두고 ‘학생들이 역사 전면에 나선 최초의 사건’이라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은 광주를 영원한 민주주의 성지로 불리게 만든 첫 번째 의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겨진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글은 지금도 제 가슴 속에 고동친다”며 “함께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광주제일고는 이 총리가 졸업한 학교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광주와 나주 사이 통학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조선 여학생을 희롱하다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충돌한 것을 계기로 일어났다. 3·1만세 운동, 6·10만세 운동과 함께 국내 3대 독립운동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과거 교육부가 주관해 각 지역교육청에서 기념행사를 열었지만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