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비서와 가사도우미 등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김 전 회장은 오전 3시47분 수갑을 찬 손목을 천으로 가리고 경찰관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입국계획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전 회장이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체포했다.
김 전 회장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와 2016~2017년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다. 사건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수사를 재개하고 김 전 회장을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