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현대제철 주가는 3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83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61.6% 감소하는 것이다. 2018년 3분기보다도 영업이익이 8.2% 적다.
3분기 철강제품 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점, 철강 원재료로 쓰이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 탓에 판재류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3만 원가량 축소된 점 등이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 여부는 조선사, 완성차기업과 납품가격 인상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반영되는 원가 상승분을 감안할 때 최소 3만 원 이상의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최근 포스코가 르노삼성자동차에 납품하는 자동차강판을 3만 원가량 인상하는데 성공한 점을 볼 때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조합이 얼마나 파업할지도 4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서 회사의 임금동결 방침에 16~17일 파업했는데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다만 수요처별 제품 납품가격 인상 협상과 대외환경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