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조 원 이상의 특별회계 신설을 포함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 예산안에 2조 원이 넘는 대책비를 반영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소재·부품·장비산업에 안정적 재정지원을 위한 특별 재정시스템 구축 등 내용이 담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지원방안과 관련해 “'소재·부품·장비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새롭게 만들어 매년 2조원 이상의 정부예산을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중요품목과 품목별 우선순위를 정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관련 세법을 정비하고 테스트베드(시험장)를 확충해 공급망을 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사이 협력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기업 사이 협력모델을 통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력위원회 아래에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를 둘 것”이라며 “기업 사이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형태로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가지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주요대책의 법적 근거가 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 장관들로 구성된 심의·조정기구다. 소재·부품·장비산업의 발전기반 조성, 경쟁력 강화, 건전한 생태계 구축 등을 목표로 주요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