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59포인트(1.19%) 떨어진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59포인트(1.19%) 떨어진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불확실성, 미국 정치 리스크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지수가 2050선 밑으로 떨어졌다”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롭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수출규제 유예를 추가로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5월 화웨이를 안보를 위협하는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할 때 정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에 준비할 기간을 주기 위해 수출규제를 11월19일까지 90일씩 두 차례 미뤘다.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26일 9쪽 분량의 내부고발 문건을 공개했다.
내부고발 문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으며 백악관 관리들이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75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9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28%), 네이버(-1.27%), 현대모비스(-0.2%), 셀트리온(-0.6%), LG화학(-0.99%), 삼성바이오로직스(-1.89%), 신한금융지주(-2.67%)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현대차(0.38%), LG생활건강(2.11%) 등의 주가는 올랐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포인트(0.24%) 내린 626.9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크게 떨어지고 원화가 약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코스닥에서 나란히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11억 원, 기관투자자는 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22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78%), 케이엠더블유(-1.44%), 메디톡스(-0.52%), 휴젤(-2.13%), SK머티리얼즈(-0.48%), 헬릭스미스(-3.42%)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CJENM(1.84%), 펄어비스(0.35%), 스튜디오드래곤(1.02%), 에이치엘비(1.2%), 파라다이스(0.27%)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0.1%) 오른 1199.9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