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낙관적 기대가 유지됐지만 올해 상승폭이 컸던 소프트웨어회사 주식 급락으로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9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8.05포인트(0.14%) 오른 2만683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내린 29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포인트(0.19%) 떨어진 8087.4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탈취를 막기 위한 이행 강제방안을 만드는 것을 놓고 중국과 개념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화를 이어가길 원한다는 것은 선의의 신호”라며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국은 화웨이 제재 완화나 중국제품의 관세율 인상을 유예하는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미국에게 제안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에너지업종이 상승한 반면 소프트웨어회사 주식 급락으로 기술주는 하락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 이후 2배 이상 주가가 올랐던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이날 11.69% 급락했다.
클라우드 플랫폼회사인 패스틀리(-13.47%), 데이터관리회사 알터릭스(-15.2%), 고객관리 소프트웨어회사 메달리안(-16.65%)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소프트웨어 주식들 가운데 일부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재평가 속에 급락했다”며 “관련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때 대안으로 인정되며 급등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 합의 기대가 높아진 지난주 이후 매물이 급격하게 나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