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QM6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거두는 만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QM6가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6~8월에 내수에서 모두 2만3643대의 차량을 팔았다. 이 가운데 QM6가 1만2553대 팔리며 전체의 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6월18일 QM6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QM6를 내놓은 뒤로 월별 판매량이 5700대 수준에서 7800대로 크게 늘었다.
QM6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며 LPG모델을 내놓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르노삼성차는 판매 확대에 고삐를 죄기 위해 1일 더 뉴 QM6에 디젤모델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QM6에 ‘올인’하는 르노삼성차의 판매전략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차종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위험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QM6 한 차종의 판매량에 전체 판매실적이 좌우되는 만큼 경쟁차가 등장하면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QM6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말도 나온다. QM6 판매가 줄어도 전체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인기차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월별 판매량의 40%정도를 티볼리로 올릴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는데 기아자동차의 셀토스가 흥행하면서 티볼리 입지가 좁아지자 전체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쌍용차는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칸 덕분에 8월 월별 판매량 8천 대를 방어할 수 있었다.
8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르노삼성차에서 QM6 다음으로 많이 팔린 차는 중형 세단 SM6이다. 모두 1140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의 14.6%를 책임졌지만 유사시 QM6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국내 SUV시장의 중심축이 중형에서 대형과 소형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르노삼성차가 서둘러 인기차종을 확보해야한다는 시각에 힘을 싣는다.
뚜렷한 경쟁차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내 완성차기업의 중형 SUV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경쟁차인 현대차의 싼타페나 기아차의 쏘렌토가 올해 8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각각 6858대, 3476대 잘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만큼 중형 SUV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데 따른 타격이 QM6에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준중형 및 중형 SUV 판매량은 2018년 상반기보다 4.3% 감소했으나 소형 SUV와 대형 SUV 판매량은 각각 87.1%, 4.4%씩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국내 완성차기업들은 소형과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형 SUV 베뉴를,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와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다. 한국GM은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에 신차로 XM3를 내놓는 만큼 당분간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QM3 등 구체적 출시계획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다만 QM6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거두는 만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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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QM6.
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QM6가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6~8월에 내수에서 모두 2만3643대의 차량을 팔았다. 이 가운데 QM6가 1만2553대 팔리며 전체의 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6월18일 QM6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QM6를 내놓은 뒤로 월별 판매량이 5700대 수준에서 7800대로 크게 늘었다.
QM6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며 LPG모델을 내놓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르노삼성차는 판매 확대에 고삐를 죄기 위해 1일 더 뉴 QM6에 디젤모델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QM6에 ‘올인’하는 르노삼성차의 판매전략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차종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위험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QM6 한 차종의 판매량에 전체 판매실적이 좌우되는 만큼 경쟁차가 등장하면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QM6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말도 나온다. QM6 판매가 줄어도 전체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인기차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월별 판매량의 40%정도를 티볼리로 올릴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는데 기아자동차의 셀토스가 흥행하면서 티볼리 입지가 좁아지자 전체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쌍용차는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칸 덕분에 8월 월별 판매량 8천 대를 방어할 수 있었다.
8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르노삼성차에서 QM6 다음으로 많이 팔린 차는 중형 세단 SM6이다. 모두 1140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의 14.6%를 책임졌지만 유사시 QM6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국내 SUV시장의 중심축이 중형에서 대형과 소형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르노삼성차가 서둘러 인기차종을 확보해야한다는 시각에 힘을 싣는다.
뚜렷한 경쟁차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내 완성차기업의 중형 SUV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경쟁차인 현대차의 싼타페나 기아차의 쏘렌토가 올해 8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각각 6858대, 3476대 잘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만큼 중형 SUV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데 따른 타격이 QM6에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준중형 및 중형 SUV 판매량은 2018년 상반기보다 4.3% 감소했으나 소형 SUV와 대형 SUV 판매량은 각각 87.1%, 4.4%씩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국내 완성차기업들은 소형과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형 SUV 베뉴를,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와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다. 한국GM은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에 신차로 XM3를 내놓는 만큼 당분간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QM3 등 구체적 출시계획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