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해사기구 규제 강화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에쓰오일은 4분기에 IMO2020 수요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IMO2020 시행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제해사기구는 IMO2020을 통해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춘다.
2020년 시행에 앞서 선박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험용으로 황 함유량을 낮춘 선박유를 사들이면서 에쓰오일이 생산하는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성수기를 맞아 등유와 경유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추가로 늘어나면서 하반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컴플렉스(ODC)도 올해 상업가동을 시작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컴플렉스는 잔사유를 투입해 휘발유와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강 연구원은 “휘발유 마진과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의 마진율이 좋아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컴플렉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23조3140억 원, 영업이익 831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8.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