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분기에 창사 뒤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 순손실 266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832억 원, 순이익은 1214억 원 줄어들었다.
이마트 측은 “2분기에 연간 보유세 842억 원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분기 할인점 기존점이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4.6% 역신장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를 제외한 기타 전문점부문의 적자도 늘어났다.
이마트는 2분기 할인점과 전문점부문에서 각각 영업손실 43억 원, 188억 원을 냈다.
주요 자회사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영업손실도 113억 원에 이른다. 이마트24, 조선호텔 등도 각각 영업손실 64억 원, 56억 원을 내며 부진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분기 총매출이 2018년 2분기보다 23.3% 늘어나며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9개 오프라인 점포를 재단장하고 가공식품과 일상 생활용품부문에서 8월부터 시작한 초저가 구조를 확립하는 등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는다.
또 헬스앤뷰티숍 ‘부츠’ 18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전문점의 효율화에 더 속도를 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