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23일 CJENM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영화 ‘기생충’이 이뤄낸 성과를 놓고 “기생충은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였다”고 말하며 관련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20여 년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산업에 투자했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을 믿고 선택했던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생충과 같이 최고로 잘 만들면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CJ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기생충은 올해 5월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2일에는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다.
기생충은 203개 국가에 판매되면서 역대 한국영화 최다 해외판매 기록을 수립했고 프랑스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념비적 기록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CJ그룹은 1995년 신생 헐리우드 스튜디오였던 드림웍스에 투자하면서 영화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 칸영화제에만 모두 10편의 영화가 진출하는 등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