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캡쳐 이미지. |
유니클로의 한국과 일본 본사가 한국의 불매운동과 관련된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을 놓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동 사과문을 올렸다. 17일에 이어 두 번째 사과다.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사과문에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사과에는 일본 본사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한국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그룹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에서 일어난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의 이 발언은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불을 붙였다.
이에 유니클로는 17일 에프알엘코리아를 통해 "패스트리테일링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논란만 가중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