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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투자의 귀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모바일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국내 소셜커머스기업 ‘쿠팡’에 1조 원을 투자한데 이어 국내투자를 담당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도 국내 모바일 IT기업에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1일 모바일 홈쇼핑 애플리케이션 '홈쇼핑모아'로 유명한 ‘버즈니’에 6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의 국내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로 2000년 설립된 뒤 국내 투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은 알리바바, 넥슨,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 IT업체와 배우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등이다.
이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홈쇼핑 산업규모는 9조 원에 이르고 모바일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홈쇼핑모아가 모바일 홈쇼핑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버즈니는 고객의 의견을 검색해 제품의 신뢰성를 높이는 기술로 국내와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버즈니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출시했는데 출시 2년 만에 이 부문 국내 이용자 1위를 차지했다.
남상협 버즈니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수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마케팅에 집중투자해 올해 홈쇼핑모아의 누적 다운로드를 500만 건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국내 주요 홈쇼핑사와 함께 모바일 홈쇼핑시장을 키우고 모바일 홈쇼핑 포털시장 1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뱅크가 본사와 국내 투자전문 자회사를 통해 연이어 국내 모바일 IT기업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3일 국내 소셜커머스앱 ‘쿠팡’에 10억 달러 (약 1조 원)를 투자했다.
‘투자의 귀재’ 혹은 ‘승부사’로 통하는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 대한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손 회장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쿠팡이 이커머스사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쿠팡과 같이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를 지원하는 것이 소프트뱅크가 추구하는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쿠팡과 버즈니가 모두 쇼핑과 모바일을 결합한 O2O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손 회장이 국내 O2O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 회장이 국내 O2O업체를 주목하는 것도 이커머스사업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여긴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