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
여야는 청와대의 결정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을 가급적 이른 시일에 다시 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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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메르스 조기종식 등 국민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국민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방미일정을 연기하고 국민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18일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국정공백이 우려돼 방미에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일정을 나흘 앞두고 전격 연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연락해 일정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홍보수석은 “상호 편리하고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며 “미국방문은 연기됐지만 이번 방미 주요안건인 한반도 정세관리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박 대통령 방미연기를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 방미 연기에 대해 “대통령이 중대한 결심을 한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보다 메르스 사태 극복에 국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메르스 확산방지와 관련해 정부 대응에 신뢰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