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장기적 자본 건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38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월28일 32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올해 2분기에 보험영업과 투자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장기채권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한화생명의 자본 건전성에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은 2019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509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 1300억 원보다 60.9% 줄어든 것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2분기 보험이익은 19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사차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신계약 성장에 따라 비차이익이 18.5% 줄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차이익은 예정사망률과 실제사망률의 차이에 따른 이익이고 비차이익은 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의 차이에 따른 이익이다.
2분기 투자손익은 7360억 원으로 2018년 2분기보다 11.3%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강 연구원은 “주식 관련 자산의 손상차손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한화생명의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Liability Adequacy Test)’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는 보유계약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평가해 결손이 예상되면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하는 제도다. 2017년 말 도입돼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와 관련된 우려는 결국 기업가치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