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며 조선일보와 KBS 양쪽에 날을 세웠다.
윤 수석은 2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KBS보도에 개입했다는 조선일보 주장은 허위사실을 근거로 쓴 기사”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KBS 시사기획 창 제작진의 성명서를 바탕으로 윤 수석이 제작진에 압력을 행사해 공영방송 KBS 보도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윤 수석은 “무슨 근거로 방송 전에 KBS에 전화를 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인지 나에게 밝히라고 요구하지 말고 기사를 쓴 기자들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KBS 제작진 성명과 관련해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지만 저희 관점에서는 KBS가 가해자”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KBS 시사기획 창은 18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을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윤 수석은 21일 “KBS가 확인절차 없이 허위사실에 근거해 청와대가 태양광사업 복마전의 배후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4일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성명서에서 “제작진은 방송 전 사실관계 확인 등 절차를 거치고 청와대에도 수 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며 사과방송 요구와 재방송 결방 등은 외압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