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해 3대주주에 올랐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지분 19.4% 전량을 인수했다.
 
호반건설 서울신문 지분 19% 인수해 3대주주, 노조는 강력 반발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 인수로 기획재정부 30.49%, 우리사주조합 29.01%에 이어 서울신문의 3대 주주가 됐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건설사가 채 20%도 안 되는 지분만 소유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며 “호반건설의 인수합병 작업은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호남에 기반을 둔 건설사로 2011년 KBC광주방송을 인수하면서 현재 언론계에 진출해 있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성명서에서 “호반건설이 공격적 인수합병을 이어간다면 서울신문에 어떤 혼란이 생길지 불 보듯 뻔하다”며 “돈 몇 푼에 독립언론 투쟁 30년의 자존심을 팔아치울 정도로 서울신문 구성원의 됨됨이는 천박하지 않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신문 지분 인수는 단순한 지분투자”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애초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였으나 사원들의 퇴사로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2015년 7월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로 바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