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출시에 힘입어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만도는 2013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덩달아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현대차그룹이 올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는 데 따라 만도는 수익성이 좋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공급을 확대해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 현대차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공급 늘려 실적 늘어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차 출시에 힘입어 세계에 자동차를 모두 761억6천 대 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14억2천 대에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2018년을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에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의 62.8%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가 20%를, 기타 업체가 17.2%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모든 자동차에 자동긴급제동장치(AEB) 탑재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만도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은 수익성이 높아 매출이 늘어나면 만도의 영업이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의 영업이익률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개선돼 온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만도의 영업이익률은 1.9% 였으나 올해 1분기 4%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은 2016년 2873억 원에서 2019년 7770억 원으로 2.7배가량 늘었다. 

만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730억 원, 영업이익 224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