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천대를 넘어섰다.
19일 현대자동차는 넥쏘의 2019년 누적 판매량이 17일 기준으로 1075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춘 2013년 이후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가 1천 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8년 현대자동차의 넥쏘 연간 판매량은 949대였다. 국내에서 727대, 해외에서 22대를 팔았다. 단종된 투싼ix 수소전기차 17대를 더해도 수소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966대에 그친다.
넥쏘는 올해 국내에서 767대, 해외에서 308대가 팔렸다. 10대 중 3대는 수출된 셈이다.
내수 판매량은 4월에만 363대로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보조금 공모절차가 진행돼 판매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정책에 따라 올해 넥쏘 판매목표를 국내에서만 5천 대로 설정했다.
출고를 기다리는 계약물량과 수소충전소 증설계획 등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넥쏘 구매고객은 개인이 88.5%로 많았고 법인사업자 9.6%, 개인사업자 2.0%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 판매 초기에는 관공서나 법인 위주로 판매됐지만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개인고객이 주를 이뤘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3만476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2만1517대로 가장 많고 전기차 8088대, 수소전기차 60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64대 등이 판매됐다.
해외공장 생산을 포함한 친환경차 해외 판매는 7만6281대로 27.9%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모두 합해 10만6757대로 4개월 만에 1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10만 대 판매 돌파는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빠르다”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만 대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