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우리나라에서 현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윈 회장은 한국에서 알리페이 현지화 작업을 함께 할 협력회사를 찾고 있다.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
마윈 회장은 한국기업과 협력해 한국형 알리페이인 ‘코리아페이’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윈 회장은 “알리페이와 협력할 한국 협력회사들을 찾고 싶다”며 “11년 동안 축적해온 알리페이를 현지화한 코리아페이를 만들어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킬 방식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브리나 청 알리페이 인터내셔날 회장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형 알리페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알리페이는 서비스를 한국으로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다”며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를 찾아 협업한다면 진정한 코리아페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국내서 알리바바가 온라인쇼핑몰에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알리바바가 직접 전자상거래에 투자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윈 회장은 “전자상거래업체들을 도와주는 기업들이나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 하이테크기업들에는 관심이 있다”며 향후 한국 투자방향을 밝혔다.
마윈 회장은 이어 "중국과 한국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윈 회장은 미래전망이 밝은 기술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꼽았다.
마윈 회장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은 미래 20~30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과 환경보호 기술 등 인류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기술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이에 앞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했다.
마윈 회장은 “앞으로 중국은 수입보다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돕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중국 외 지역에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면 알리바바가 고용창출 등으로 세계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