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침체기를 겪던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차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4월 들어 오랜만에 증가세를 보였다"며 "향후 IT기기 수요 회복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3653만 대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6.7% 늘었다.
올해 1~3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중국 스마트폰업황이 가파른 회복세에 오를 조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P30'등 현지 스마트폰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며 수요 반등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5G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업황이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부품업체도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부품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도 현재의 부진한 업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카메라모듈과 저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