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7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 |
3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500만 대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스마트폰시장은 15개월 만에,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17개월 만에 연간으로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월에 스마트폰 2566만 대를 판매하며 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5% 늘었다.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월 23%에서 3월 31%로, 중국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에서 3%로 늘었다.
3월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3월 갤럭시S10 판매량은 483만 대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이 353만 대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애플의 3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1492만 대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6% 줄었다. 미국시장 점유율도 2월 42%에서 3월 38%로 낮아졌다.
LG전자는 3월에 스마트폰 260만 대를 판매해 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5% 줄어든 수치다.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도 2월 13%에서 3월 11%로 소폭 줄었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3월에도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6%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