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젊은 KB국민은행 만들기에 나섰다.
윤 회장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신 신규채용을 늘려 조직구성원의 연령층을 낮추려고 한다.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의 인건비를 줄이고 신규직원의 채용 폭을 넓히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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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윤 회장은 13일 ‘KB국민은행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과 “희망퇴직을 통해 국민은행의 조직 생산성이 상승하고 활력도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올해 국민은행 신규직원 채용 규모를 이전보다 약 40% 정도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윤 회장은 이때부터 노동조합과 희망퇴직 논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강제성없이 자발적 희망퇴직만 받는 선에서 회사와 희망퇴직에 합의했다.
윤 회장은 “희망퇴직자를 받으면 신규채용을 늘릴 여력이 생긴다”며 “조금 더 많은 직원들이 희망퇴직에 관심을 보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햇다.
국민은행은 18일부터 임금피크제 시행대상 외에 다른 일반 직원들에게도 희망퇴직을 받는다. 임금피크제는 특정한 나이가 된 직원에게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매년 줄이는 제도다.
국민은행은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2010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임금피크제 대상자 1천 명에 일반 대상자 4500명을 합쳐 모두 5500명이다. 일반 대상자는 45세 이상에 장기근속한 직원으로 제한됐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만큼의 평균 통상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취업지원금과 재취업 기회 알선 등 지원책도 마련한다.
국민은행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1599명에 이른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에서 5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이 집행되면 연간 5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줄어든다고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