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침체됐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스마트폰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최선호주"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S10 시리즈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전작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낮춰 판매 확대전략을 펼치면서 아이폰용 부품 공급사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도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카메라와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부품을 공급하며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용 스마트폰 부품 공급으로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시장 회복에 맞춰 판매량을 늘리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도 수혜가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부터 가장 급격한 침체기를 보였던 중국 스마트폰업황이 반응할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월까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수요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중국 초반 판매량은 갤럭시S9 시리즈의 2배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며 애플도 적극적으로 중국에서 판매 확대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악으로 보였던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주문량이 3월부터 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