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온라인 여행사업에도 발을 뻗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만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카카오톡에서 항공권뿐 아니라 여행정보와 상품 등을 한 번에 모아서 확인한 뒤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 ‘타이드스퀘어’의 여행 서비스들을 카카오 플랫폼에 연계할 방안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에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등 다양한 여행 서비스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여행시장에서 자유여행객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의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여행객의 60.9%가 자유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가 이런 추세에 대응해 카카오톡을 활용한 여행 관련 서비스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타이드스퀘어와 시너지를 낼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8년 4분기 347억 원가량을 들여 타이드스퀘어 지분 28.9%를 취득했다.
타이드스퀘어는 온라인 여행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메타서치 플랫폼으로 항공권, 호텔, 입장권 등 여행 관련 단품상품 판매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카카오의 등장은 온라인 여행업계에 큰 변화를 낳을 수도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 자체의 사용자 기반이 거대한 데다 카카오페이 등 서비스와 연동을 통해 간편한 이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카카오톡은 2018년 4분기 기준 월간 실질이용자 수(MAU)가 4381만 명에 이른다. 국민의 85%가 매월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앞세워 생활영역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소통을 넘어 콘텐츠 탐색, 구매, 주문, 예매·예약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만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