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되는 고가 부품 공급을 늘리며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부품 수요가 줄어 삼성전기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 스마트폰 성수기에 실적 반등을 기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되는 트리플 카메라, SLP기판 등 고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가 올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기의 부품 출하량 증가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중국 IT기기 수요 감소로 중화권 스마트폰업체의 부품 수요도 줄고 있어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이 중국 IT제품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아 부진한 매출을 보일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 평균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가 고가의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846억 원, 영업이익 1조1352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노 연구원의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4.2%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