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씨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씨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나를 조사하고 있다”며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에서 나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승리씨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다. 버닝썬 관계자들이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승리씨가 버닝썬의 실제 운영자였다는 말 이 나왔다.
승리씨가 해외 투자자에게 강남 유명 클럽에서 성접대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담긴 메신저도 공개됐다.
경찰은 10일 승리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씨는 인스타그램에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팬들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한다”며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나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