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오늘Who] 이재웅, 쏘카 '타다'로 차량공유 전사로 변신하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2-19 16:51: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아무리 비용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 명백해도 기존 관성을 깨고 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14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웅</a>, 쏘카 '타다'로 차량공유 전사로 변신하다
이재웅 쏘카 대표.

새로울 것 없는 말이지만 이 대표가 정말 ‘쉽지 않은’ 싸움에 직면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 말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승차공유) 서비스를 주저앉힌 기세를 몰아 쏘카의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모빌리티 신산업 전체를 겨냥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 신산업을 이끄는 최전선에서 기존 산업의 반발을 넘는 데 정면으로 맞서게 된 셈이다.   

타다는 운전기사가 함께 제공되는 11인승 승합차 공유 서비스다. 

현행법상 렌터카를 이용한 유상운송 및 기사 알선행위는 금지돼 있다. 다만 11인승 승합차는 예외적으로 기사 알선이 허용된다. 타다는 이런 규제의 틈을 파고들었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은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4조 및 제34조를 위반했다며 이 대표와 박재욱 VNCN 대표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11일 고발했다. VNCN은 쏘카의 자회사다.

택시업계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빌릴 때 운전자 알선과 파견이 가능한 현행법상의 예외 조항은 장거리 운행과 여행의 목적으로 렌터카를 대여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지 '타다'처럼 '유사 택시' 영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인 것이 검찰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이라며 "고발에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택시기사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새로운 산업의 기업을 괴롭히는 일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이동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갈등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18년 4월 쏘카 대표로 취임한 뒤 ‘자동차 소유를 줄여 새로운 이동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차량공유, 승차공유 등 모빌리티산업에 등장한 새로운 산업은 기술의 발전과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른 시대적 흐름의 결과물로 이동의 기준을 높이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대표는 모빌리티 신산업이 택시시장을 빼앗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의 움직임에 업계의 시선도 쏠린다.

현재 모빌리티시장은 기존 산업과 혁신 산업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카카오T 카풀’ 시범 서비스를 내놓고 승차공유사업 출발을 알렸지만 택시업계의 극심한 반발에 손을 들었다. 택시기사들의 분신사고까지 잇따르자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일단 기존 산업인 택시업계가 사생결단으로 ‘밥그릇’을 지켜낸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정작 이용자들의 불편은 뒷전이 됐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도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중요한 모빌리티의 이용자가 빠지고 카카오와 택시4단체와 국회의원들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타협기구라고 이름 지은 것부터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수십만 택시기사가 있다고 하지만 수천만 명의 택시 이용자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공유경제와 원격진료와 관련해 이해관계자의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은 너무 비상식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해관계자들끼리 타협을 하면 정부는 그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보다는 공무원들의 편익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 추진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때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에서 민간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하는 등 정부와 기업 양쪽에서 꾸준히 혁신산업의 성장에 힘을 실어왔다.

이 대표는 1995년 자본금 5천만 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해 국내 간판 포털사이트로 키워내는 등 새로운 산업에 앞장선 경험도 있다.

쏘카는 2018년 10월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를 출시했다. 쏘카에 따르면 타다는 출시 두 달 만에 애플리케이션 누적 내려받기 수가 20만 건을 넘어섰고 호출건수는 10월과 비교해 200배가량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녹십자 허은철 '알리글로' 미국 공략 청신호, 내년 역대 최대 매출 바라본다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