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철 인프라웨어 대표가 ‘폴라리스 오피스’로 글로벌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곽 대표는 먼저 스마트폰 앱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놓아 폴라리스 오피스 이용자를 빨리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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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민철 인프라웨어 대표 |
10일 인프라웨어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가 9일 글로벌 가입자 16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폴라리스 오피스는 하루 평균 7만~8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오피스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프라웨어는 하루 1테라바이트씩 저장 용량을 늘렸다. 하루에 유통되는 문서파일은 500만 개에 이른다.
폴라리스 오피스가 클라우드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확보한 비결은 먼저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자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인프라웨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에 폴라리스 오피스를 공급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6일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LG전자의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에 탑재했다. 해당 모델은 LG마그나, LG스피릿, LG레온, LG조이 등으로 지난 3월 ‘MWC 2015’에서 세계언론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인프라웨어는 2011년 이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폴라리스 오피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 애플 iOS를 포함해 약 8억 대,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오피스 앱 사용자를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자로 자연스럽게 유도한 인프라웨어의 전략이 초기사장 선점에 유효했다고 평가한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다”며 “이를 토대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빨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폴라리스 오피스의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문서와 한컴오피스 문서 포맷이 모두 호환 가능해 누구든 쉽게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모바일과 데스크톱PC, 클라우드 버전을 모두 선보여 다양한 기기에서 폴라리스 오피스를 사용하도록 했다.
곽 대표는 개방형문서포맷(ODF) 지원도 가능하도록 해 새로운 전자문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ODF는 특정 포맷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국내외 공공기관에서 도입중인 문서 포맷이다. 아직까지 리브레오피스·오픈오피스 등 오픈소스 기반 글로벌 소프트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곽 대표는 인프라웨어가 향후 표준 오피스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 365는 과도한 기능과 복잡한 사용자환경(UI)을 가진 반면, 구글 독스는 간단한 기능만을 제공해 거대 사용자층을 확보했다”며 “인프라웨어가 구글 독스 전략을 표방하는 만큼 클라우드 오피스에 적합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