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19-02-03 14:52:02
확대축소
공유하기
이동통신 3사가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난 고객들은 SK텔레콤 ‘T전화 기반 로밍’, KT의 ‘로밍ON(온)’, LG유플러스의 ‘중일 음성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등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KT의 로밍온 서비스는 지난달 29일 그리스, 스페인, 터키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24개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 KT >
SK텔레콤은 T전화를 기반으로 전세계 168개국에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이 여행지에 맞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고 T전화를 통해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통화하면 데이터 이용량 차감 없이 해외전화를 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는 일 최대 5천 원 한도에서 통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로밍 요금제인 T로밍 아시아패스에 가입하면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26개국에서 5일 동안 데이터 2기가를 2만5천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중일패스는 중국과 일본에서 5일 동안 이용 가능하고 미주패스, 유럽패스는 각각 미주 19개국, 유럽 51개국에서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괌이나 사이판을 찾는 SK텔레콤 고객은 괌사이판패스에 가입하면 국내에서 이용하던 요금제를 여행지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매일 3분간 무료 제공되고 3분을 초과하면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이 적용된다. 문자메시지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의 T전화 기반 로밍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한달 만에 누적 600만 콜, 누적 통화 11만 시간을 기록했다.
KT는 로밍온 서비스를 통해 해외 로밍 음성통화료를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1월29일 그리스, 스페인, 터키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24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신청 절차 없이 해당 국가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자동으로 서비스가 적용된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 동안 지중해 국가를 방문하는 고객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로밍온 서비스 출시 뒤 기존 1만5천 원이던 고객 1인당 평균 해외 로밍 음성통화료가 1천 원으로 93% 급감했다.
이 서비스는 1월29일 기준 누적 이용 고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1월28일 중국과 일본에서 이용 가능한 ‘중일 음성 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중국과 일본에서 고품질의 데이터와 음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24시간 동안 1만4300원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이나 일로 중국과 일본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올해 7월 말까지 시험 운영되고 그 뒤 정규 상품으로 전환 여부가 검토된다.
이통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로밍이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로밍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이동통신사들이 대상 지역은 늘리고 요금은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