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1테라바이트(TB)급 대용량의 eUFS 규격 낸드플래시를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업계 최초로 1테라 eUFS 2.1 낸드플래시를 양산한다고 30일 밝혔다.
▲ 삼성전자의 1테라바이트 eUFS 2.1 낸드플래시. |
2017년 11월에 512기가바이트(GB) eUFS 2.1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한 뒤 약 1년만에 용량을 2배로 늘린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eUFS는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기존 eMMC 규격보다 빨라져 고성능 스마트폰에 사용하기 적합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규격이다.
1테라바이트는 스마트폰에서 4K 해상도로 찍은 10분짜리 영상 26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1테라 eUFS 낸드플래시에 90단 이상의 5세대 3D낸드 공정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테라 eUFS 낸드플래시의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는 기존 512기가 제품보다 최대 38% 빨라졌다.
스마트폰에 1테라 eUFS 낸드플래시가 장착되면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속도가 빨라져 초당 960프레임의 고해상도 슬로모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게 가능해진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1TB eUFS는 차세대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하는 차별화된 메모리"라며 "글로벌 모바일업체가 차세대 제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테라 eUFS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S10 대용량 모델이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5G 스마트폰 등 고가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