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인 인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실적이 모두 확대돼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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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NH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7년 세계 1위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PC 판매 정체로 매출이 올해 556억 달러에서 내년 55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이 올해 439억 달러에서 내년 492억 달러로 늘고 2017년 566억 달러를 기록해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사물인터넷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기 사이의 상호 연결성이 늘어남에 따라 더 작지만 성능은 좋은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성장과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통합하는 원칩화를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며 “모바일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고성능화, 모바일 D램은 저전력화가 진행중이어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통합한 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등을 앞세워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인 모바일D램 시장에서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 14나노 핀펫공정을 최초로 적용한 엑시노스7420을 출시했다.
엑시노스7420은 20나노 공정을 이용한 제품보다 처리성능이 20% 개선되고 소비전력도 35% 낮췄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도 들어간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은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뿐 아니라 통신칩인 베이스밴드 프로세서(BP)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종합 반도체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2%로 인텔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시스템반도체사업 회복으로 매출성장이 확대되면서 인텔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