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까지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POLED) 공급을 늘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상황이 생각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를 거의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159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2.5% 늘어난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애플 아이폰XR에 LCD 패널 초도물량을 공급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중소형 올레드 생산라인인 E6의 감가상각비 반영이 지연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애플 신제품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2018년 12월 애플에 공급한 올레드 패널 물량은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
시장은 2018년 상반기에 애플에 공급하는 올레드 물량이 15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 공급한 물량은 45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에는 그 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R 주문량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레드 패널 공급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는 새롭게 양산 검증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를 소량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소형 올레드 라인 수율은 20~25% 수준, 애플 공급량은 650~8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