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시설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KT 아현국사를 포함한 국내 12개 통신국사에 등급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기부는 주요 통신시설 등급 관리가 미흡한 KT와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드림라인 등 통신사업자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11월 KT 아현국사 화재 사고로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한 뒤 과기부가 전국 통신시설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KT 아현국사는 C급 시설로 통신 불능상태를 겪지 않도록 대체설비와 우회망을 확보해야 하지만 D급으로 하향분류된 상태라 화재 사고의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기부 점검결과 KT에서 아현국사뿐 아니라 홍성국사와 남천안국사도 C급이 아닌 D급 시설로 하향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광주광산정보센터와 광주북구정보센터, LG유플러스는 서울중앙국사, 드림라인은 광주센터가 C급이어야 하지만 D급 시설로 구분돼 있었다.
SK텔레콤 전주사옥은 B급이어야 하지만 C급으로, SK브로드밴드 전주덕진국사는 B급이어야 하지만 D급으로 분류되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A급으로 지정된 KT 남수원국사를 D급으로, KT 전농사옥과 LG유플러스 원주태장국사를 B급에서 C급으로 낮춰 변경하도록 하향조정하는 시정명령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