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올랐다.
미국의 연말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 소매유통 분야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백악관이 연방준비위원회 의장과 재무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 26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6.25포인트(4.98%) 크게 오른 2만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
26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6.25포인트(4.98%) 크게 오른 2만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6.60포인트(4.96%) 급등한 246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1.44포인트(5.84%) 크게 오른 6554.3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하루에 1천 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률도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마스터카드는 이날 11월1일~12월24일까지 미국 소비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85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스터카드는 미국 경제가 강력한 고용 창출, 낮은 실업률,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여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마존도 구체적 수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올해 성탄 기간 매출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 증가 소식에 힘입어 이날 소매유통회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아마존이 9.45% 급등한 가운데 월마트(5.35%), 타겟(5.78%), 베스트바이(6.90%) 등의 주가도 모두 크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백악관도 경제 관료들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의 거취를 두고 “파월 의장은 100%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해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는 “그럴 위험은 없다”고 일축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악관이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장관의 거취 논란을 해소하는 발표를 했다”며 “미국 소비 증가와 백악관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