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과 유착관계에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는 20일 방음터널 공사회사 대표인 최 모씨의 서울 서초동 자택과 경기도 과천시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는 20일 방음터널 공사회사 대표인 최 모씨의 서울 서초동 자택과 경기도 과천시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최 씨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연합뉴스> |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도로공사 수주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최 씨는 김 수사관에게 골프접대를 하는 등 ‘스폰서’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수사관은 11월 초에 최 씨가 경찰수사를 받고 있을 때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사건의 진척 상황을 물어본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 감찰을 받기도 했다.
최 씨는 2016년 6월에 6천억 원 규모의 민자도로 공사에서 관련 사업의 수주를 위해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 모씨에게 1100만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다. 해당 사건은 12월 초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김 수사관이 경찰청을 방문한 시간에 최 씨가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청와대가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건은 20일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김 수사관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윗선의 지시를 받아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여권 측 인사의 비위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해 부당하게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 씨와 관련된 압수수색은 최 씨의 뇌물공여 사건을 보강수사하면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한 것”이라며 "오늘 압수수색은 김 수사관의 비위 의혹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