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종료 뒤에도 미국과 중국 갈등은 오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 회장은 12일 홍콩에서 열린 중국의 ‘일대일로’정책 관련 포럼에서 “무역전쟁이 끝나도 중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20년 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중미 무역분쟁은 20년 동안 만들어진 두 나라 사이의 무역환경을 바꾸려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으니 시장은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대립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중국과 미국은 더 이상 대립하지 말고 소통과 교류를 해야 한다”며 “서로 함께 협력해야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중국의 ‘일대일로’정책을 놓고 비판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일대’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일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주변에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 경제권을 구축해 중국 내부의 여러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이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 회장은 “중국은 일대일로를 세계화 보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중국 내부의 과잉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저가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