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재무 건전성이 위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현대상선 경영실사 보고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삼일회계법인 "현대상선, 정부 지원 없으면 내년 완전자본잠식"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부채는 올해 2조5490억 원에서 2019년 3조3207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사 보고서가 예측한 현대상선의 2019년 자본금은 3조914억 원으로 현대상선은 2019년 자본잠식률이 100%를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보고서는 현대상선의 부채가 2022년 6조666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현대상선의 자산은 5조5656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런 내용의 실사 보고서를 9월 작성했고 산업은행은 실사보고서의 내용을 근거로 현대상선에 2022년까지 모두 6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10월 말 현대상선에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 실사 보고서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공식적으로 해줄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