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황 전망을 놓고 낙관적 시각이 퍼지면서 미국 주요 반도체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반도체기업 주가가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며 "반도체 수요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6.4%,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9.31%, 인텔 주가는 2.9% 올라 마감했다.
AMD 주가는 11%, NXP반도체 주가는 12.1%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자동차반도체 전문기업 NXP가 실적 발표회에서 반도체업황 악화의 증거로 꼽히는 수주 취소나 프로젝트 중단 등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힌 뒤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통신, 사물인터넷 등 분야의 산업용 반도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IT기업들의 5G와 인공지능 서버 구축 확대도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세계적으로 번진 반도체업황 불안에 반응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과도한 우려가 반영되어 있다며 내년 하반기가 가까워질수록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