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하반기에 영업이익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롯데케미칼은 정기보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 나프타 가격 하락과 정기보수로 하반기 수익 나빠져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영업이익 6164억 원 규모를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하락한 것이다.

올레핀부문과 아로마틱부문은 나프타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3분기부터 환율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정체될 것”이라며 “유가가 안정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는 데다 3분기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9월부터 두 달 동안 여수 공장에 1천억 원 규모의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도 폴리프로필렌(PP) 증설 효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재고 관련 이익이 소멸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부타디엔(BD)과 스티렌모너머(SM)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력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과 달리 미국의 대이란 석유제재로 11월5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증산 흐름 아래 유가 안정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유가 급등 때 쏟아져 나오는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계절적 비수기와 성과급 400억 원의 반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 영업이익 529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