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전자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주가 급락, 전자업계에 무역분쟁 짙은 그림자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4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5.94% 급락한 14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CS증권 등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대량의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3일 미국 증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IT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떨어지며 투자심리가 불안해져 삼성전기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주가는 하루만에 1.74%, 인텔 주가는 1.45%, 퀄컴 주가는 1.51%, 마이크론 주가는 5.51%, 하락했다. 모두 세계 전자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해부터 한국 대형 전자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하락폭도 유독 크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 무역 분쟁 여파로 중국산 전자제품 수입을 줄이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스마트폰 부품 등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4일 적층세라믹콘덴서 전문업체인 삼화콘덴서 주가도 전일보다 4.95% 떨어져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