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동화부품사업 확대에 힘입어 2021년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적용차량 출시와 라인업 확대에 따라 전동화부품사업의 외형 성장과 빠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382억 원, 영업이익 2조41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PE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PE모듈은 기존 내연차의 엔진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부품으로 전기차 전용모델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도 사상 처음으로 전동화부품사업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전동화부품사업에서 매출 1조2462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77%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916억 원, 영업이익 5983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3분기 전동화부품사업 매출 확대, AS사업의 20%대 영업이익률 회복 등으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확대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505억 원, 영업이익 74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 29만 원을 유지했다. 29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이 현대차와 기아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개선폭이 적었지만 이번 실적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어질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회복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