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회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를 통해 KB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K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19년 12월30일 KB금융지주 주가는 4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자산 증가율과 수익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성장이 정체되고 마진이 낮아진 국내 금융기관 인수합병(M&A)보다 앞으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12월26일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천억 원 정도에 인수하기로 했다. 잔여지분 30%는 2년 뒤 취득한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회사 가운데 2018년 시장 점유율이 41%가 넘는 1위 금융회사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자산 증가율은 2017년 40%, 2018년 36%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30%, 총자산이익률(ROA)은 3% 정도로 수익성도 뛰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지분율 70%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이익 증가추세를 감안해 연간 700억~800억 원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효과가 반영되면 KB금융지주의 2020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2.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470억 원, 영업이익 4조4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7% 늘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