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안재현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은 SK디스커버리 계열사로 편입의 전조일까?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SK건설을 조기행 부회장과 안재현 사장 각자대표체제에서 안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바꾼 데는 세대교체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진행될 SK건설의 지배구조 변경을 미리 준비하려는 뜻도 깔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SK그룹은 6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 사장을 SK건설의 단독 대표이사에 앉혔다.
조기행 부회장은 2012년부터 SK건설을 이끌어 왔는데 이번 인사에 따라 '대형 건설사 최장수 CEO'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SK그룹은 상대적으로 젊은 전문경영인을 전진 배치하면서 이번 인사의 방점을 ‘세대교체’에 찍었다.
이번 인사에서 SK그룹 계열사 대표에 오르거나 단독 대표에 오른 이들은 모두 4명인데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1964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안 사장과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1966년생 동갑으로 가장 어리다.
하지만 안 사장 인사만 놓고 봤을 때는 앞으로 진행될 SK건설의 지배구조 변경에 대응하려는 속뜻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된다.
안 사장은 2017년 1월 SK건설에 오기 전까지 SK그룹에서 SKD&D 대표이사,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냈다. SK가스에서 일할 때는 사내이사도 역임했다.
SKD&D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금은 지분을 들고 있지 않지만 2004년 출범 당시에는 최대주주였다. 최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SK가스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사실상 SKD&D를 지배했다. 안 사장은 SKD&D가 출범한 2004년 대표를 맡아 회사의 기틀을 다졌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의 주요 계열사로 최 부회장이 직접 경영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안 사장이 과거 SK가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일할 당시 상무 직급임에도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반면 조기행 부회장은 2000년대 SK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으로 일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뢰를 쌓은 최 회장 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조 부회장이 물러나고 안 사장이 단독으로 SK건설을 이끌게 된 만큼 SK건설이 SK디스커버리에 편입될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SK건설은 현재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2017년말 별도 지주회사로 출범한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 곳을 모회사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계열회사가 아닌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는데 새로운 지주회사 출범으로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2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있다.
SK건설 지배구조를 보면 2019년 말까지 SK와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쪽이 보유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SK건설은 3분기 기준 SK가 지분 44.5%를 보유해 1대주주, SK디스커버리가 지분 28.3%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시장에서는 SK가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한 만큼 SK건설이 SK 계열사로 남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SK건설이 SK디스커버리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 역시 낮지 않게 보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건설에 많은 애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SK건설이 조기행 부회장체제를 본격화하기 전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부사장, 부회장, 이사회의장 등으로 SK건설을 직접 이끌었다.
2013년 SK건설 경영에서 물러날 때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개인이 보유한 SK건설 주식 132만5천 주, 약 564억 원어치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11월 보유하고 있던 SKD&D 지분 전량을 매각해 17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도 SK건설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 확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지분구조 변경과 관련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SK건설을 조기행 부회장과 안재현 사장 각자대표체제에서 안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바꾼 데는 세대교체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 진행될 SK건설의 지배구조 변경을 미리 준비하려는 뜻도 깔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SK그룹은 6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 사장을 SK건설의 단독 대표이사에 앉혔다.
조기행 부회장은 2012년부터 SK건설을 이끌어 왔는데 이번 인사에 따라 '대형 건설사 최장수 CEO'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SK그룹은 상대적으로 젊은 전문경영인을 전진 배치하면서 이번 인사의 방점을 ‘세대교체’에 찍었다.
이번 인사에서 SK그룹 계열사 대표에 오르거나 단독 대표에 오른 이들은 모두 4명인데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1964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안 사장과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1966년생 동갑으로 가장 어리다.
하지만 안 사장 인사만 놓고 봤을 때는 앞으로 진행될 SK건설의 지배구조 변경에 대응하려는 속뜻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된다.
안 사장은 2017년 1월 SK건설에 오기 전까지 SK그룹에서 SKD&D 대표이사,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냈다. SK가스에서 일할 때는 사내이사도 역임했다.
SKD&D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금은 지분을 들고 있지 않지만 2004년 출범 당시에는 최대주주였다. 최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SK가스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사실상 SKD&D를 지배했다. 안 사장은 SKD&D가 출범한 2004년 대표를 맡아 회사의 기틀을 다졌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의 주요 계열사로 최 부회장이 직접 경영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안 사장이 과거 SK가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일할 당시 상무 직급임에도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반면 조기행 부회장은 2000년대 SK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으로 일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뢰를 쌓은 최 회장 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조 부회장이 물러나고 안 사장이 단독으로 SK건설을 이끌게 된 만큼 SK건설이 SK디스커버리에 편입될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SK건설은 현재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2017년말 별도 지주회사로 출범한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 곳을 모회사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계열회사가 아닌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는데 새로운 지주회사 출범으로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2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있다.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SK건설 지배구조를 보면 2019년 말까지 SK와 SK디스커버리 가운데 한쪽이 보유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SK건설은 3분기 기준 SK가 지분 44.5%를 보유해 1대주주, SK디스커버리가 지분 28.3%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시장에서는 SK가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한 만큼 SK건설이 SK 계열사로 남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SK건설이 SK디스커버리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 역시 낮지 않게 보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건설에 많은 애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SK건설이 조기행 부회장체제를 본격화하기 전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부사장, 부회장, 이사회의장 등으로 SK건설을 직접 이끌었다.
2013년 SK건설 경영에서 물러날 때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개인이 보유한 SK건설 주식 132만5천 주, 약 564억 원어치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11월 보유하고 있던 SKD&D 지분 전량을 매각해 17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도 SK건설 지분 매입을 위한 현금 확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지분구조 변경과 관련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