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8K급 고화질 TV와 인공지능 가전을 포함한 고성능 전자제품시장 확대에 힘입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을 늘리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에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며 "수요처가 다변화되면서 평균 탑재량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주로 스마트폰 등 고성능 기기에서 안정적 구동을 위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TV와 생활가전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가전제품의 시장이 확대되는 한편 TV에서도 대형화와 고화질 경쟁이 벌어지며 평균 성능이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TV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가전제품 성능이 발전할수록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며 "삼성전기가 가전시장의 기술 발전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전기차, 2022년 자율주행차 시장 개화로 전장부품시장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장기간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바라봤다.
스마트폰시장에서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110억 원, 영업이익 978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매출은 9조594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37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